설교 결론 쓰는 법, 결단으로 이어지는 마무리와 AI 프롬프트 4가지
설교 결론 쓰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결론이 할 두 가지 일, 결단을 이번 주 행동이나 고백으로 좁히는 법과 고친 예, 흔히 걸리는 네 곳, 결단 초청 때 살필 것, AI 프롬프트 4가지를 담았습니다.
본론까지 쓰고 나면 결론은 금방 쓸 것 같은데, 막상 마지막 문단에서 손이 멈춥니다. 앞에서 한 말을 다시 늘어놓다 보면 결론이 길어지고, 짧게 줄이면 "말씀대로 살아가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한 줄만 남습니다.
이 글에서는 결론이 해야 할 일과 결단을 이번 주 행동으로 좁히는 법, 흔히 걸리는 곳을 마가복음 4장 35-41절 풍랑 본문으로 정리했습니다. 결단 초청을 할 때 살필 것과 ChatGPT나 제미나이 같은 AI의 도움을 받을 때 쓰는 프롬프트 네 가지도 붙였습니다.
결론이 할 일은 두 가지입니다
류응렬 목사는 기독신문 연재 「진리의 말씀으로 강단을 숨쉬게 하라」의 26회 「효과적 설교, 시작과 마침」(2019년 8월 13일)에서 "효과적인 결론은 두 가지 목적을 이룹니다"라고 썼습니다. 하나는 지금까지 전한 설교 내용을 확실하게 정리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청중에게 결단을 촉구하는 일입니다. 그는 "어떤 형식의 설교든 그 목적은 청중의 변화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리는 길게 할 필요가 없습니다. 설교 전체를 한두 문장으로 모아 주세요. 마가복음 4장이라면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풍랑 속에서 제자들은 예수님이 자신들을 돌보지 않으신다고 생각했지만, 예수님은 같은 배에 계셨고 바람과 바다도 그분께 순종했습니다." 같은 글은 이런 요약 정리를 연역적 설교나 주제, 교리를 다루는 설교에서 특히 권합니다. 이야기를 따라 끌고 온 설교라면 마지막 장면 하나로 정리해도 됩니다.
결단을 촉구하는 방법도 하나만 있지는 않습니다. 같은 글에 따르면 구체적으로 명령하거나 호소할 수도 있고, 설교 내용에 이미 변화를 향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면 그것으로도 됩니다. 예화로 결론을 내릴 때 그 예화 속에 촉구가 들어 있어도 좋습니다. 어느 방법을 쓰든 결론을 들은 성도가 말씀에 어떻게 응답하라는 것인지 알 수 있어야 합니다.
결단은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일로 좁히세요
류응렬 목사는 일반적인 내용의 결론은 효과가 적다며 이런 예를 들었습니다. "새벽을 깨운 예수님의 삶을 보았습니다. 평생 새벽을 깨우는 하나님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옳은 말처럼 보이지만, 한 주간 새벽을 깨우자고 구체적으로 촉구하는 편이 실제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마가복음 4장의 결론도 같은 방식으로 좁혀 볼 수 있습니다.
- 고치기 전: "어떤 풍랑 속에서도 주님을 믿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 고친 예: "이번 주 걱정되는 일이 떠오르면 41절을 소리 내어 읽어 봅시다.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가. 그리고 그 일을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 분께 맡기는 기도를 한 줄 적어 봅시다."
고친 예에는 언제 할지(걱정되는 일이 떠오를 때), 무엇을 할지(41절을 읽고 기도 한 줄 적기), 근거가 되는 절(41절)이 들어 있습니다. 적용을 한 가지 실천으로 좁히는 기준은 설교 적용 만들기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본문에 따라 결단은 하나님을 신뢰한다는 고백 하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위로하는 본문이라면 그 위로를 믿고 붙드는 고백이 결단이 됩니다. 그럴 때도 그 고백을 언제 할지는 정해 주세요. 결단의 근거는 본문에 두세요. 류응렬 목사는 "본문과 관계없는 결론이라면 아무리 감동을 남긴다 해도 설교의 권위를 상실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썼습니다.
결론이 흔히 걸리는 네 곳
새 이야기를 시작할 때
같은 글에는 "결론은 짧을수록 좋습니다. 결론에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어서는 안 됩니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본론의 촉구를 한 장면에 담는 짧은 예화로 맺는 것은 괜찮습니다. 결론에서 새 갈래를 여는 이야기가 생겼다면 본론으로 옮기거나 다음 설교로 아껴 두세요. 본론에서 다루지 않은 성경 구절을 결론에서 처음 꺼내는 것도 같은 이유로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본문이 말하지 않은 결단을 요구할 때
마가복음 4장 본론이 예수님이 누구신지를 따라갔는데, 결론에서 "이번 주 전도할 사람 세 명의 이름을 적읍시다"라고 하면 본문과 결단이 따로 놉니다. 전도는 중요한 일이지만 이 본문이 그 결단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결론을 쓴 뒤 결단 문장 옆에 근거가 되는 절 번호를 적어 보세요. 적을 절이 없으면 그 결단은 다른 본문을 설교할 때 쓰세요.
"되시기 바랍니다"로만 끝날 때
"믿음의 사람 되시기 바랍니다", "승리하는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는 어느 설교 끝에 붙여도 맞는 문장입니다. 이런 문장이 결론의 마지막 줄이라면, 그 앞에 이번 주에 할 일이나 붙들 고백 하나를 넣어 주세요. 축복하는 문장으로 맺고 싶다면 결단 문장 바로 뒤에 짧게 두세요.
서론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끝날 때
서론에서 "기도해도 형편이 달라지지 않을 때, 주님은 나를 돌보지 않으시는 걸까요?"라고 물었다면 결론은 그 질문에 답해야 합니다.
- 답하지 않는 결론: "이번 한 주도 믿음으로 승리하시기 바랍니다."
- 질문으로 돌아가는 결론: "제자들이 '우리가 죽게 된 것을 돌보지 아니하시나이까' 하고 물었을 때에도 예수님은 같은 배에 계셨습니다(38절). 형편이 곧바로 바뀌지 않는 한 주라도, 걱정되는 일이 떠오르면 바람과 바다도 순종하는 그분께 그 일을 맡기는 기도를 한 줄 적어 봅시다(41절)."
본론과 결론을 먼저 쓰고 서론을 나중에 쓰는 목사님이라면, 서론을 다 쓴 뒤 결론을 한 번 더 읽어 보세요. 서론에서 연 질문이나 장면에 결론이 답하는지 맞춰 보는 것입니다.
결단 초청을 할 때 살필 것
결단 초청의 방식은 교회마다 다릅니다. 따로 초청 순서를 두지 않는 교회도 있고, 잠시 묵상할 시간을 드리는 교회도 있고, 손을 들거나 앞으로 나오게 하는 교회도 있습니다. 섬기는 교회의 예배 관례를 따르되, 초청을 한다면 다음 몇 가지를 살펴보세요.
- 초청하는 내용은 설교에서 말한 결단과 같아야 합니다. 설교에서 이번 주 실천 하나를 말했다면 초청도 그 하나로 합니다.
- 성도가 지킬 수 있는 크기로 제안합니다. 이번 주에 해 볼 일 하나를 함께 정하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 응답하지 않은 사람을 부르거나 다그치는 말은 피하세요. "아직 손을 들지 않은 분이 계십니다"를 되풀이하면 성도가 눈치를 보며 손을 들게 되기 쉽습니다.
- 초청 뒤 기도에 결단 문장을 다시 담아 주세요. 성도도 기도를 들으며 무엇을 결단했는지 한 번 더 듣게 됩니다.
마지막 문장은 외워서 눈을 보며 말하세요
류응렬 목사는 "특히 서론과 결론은 청중의 눈을 바라보며 대화하듯, 자신에게 들려주듯 설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라고 썼습니다.
원고를 내려다보지 않고 말하려면 외워 두어야 합니다. 결론 전체를 외우기 어렵다면 결단 문장과 마지막 한 문장만이라도 외워 두세요. 마지막 줄은 결단 문장이나 본문 구절로 맺어 보세요. 마가복음 4장이라면 41절을 한 번 더 읽은 뒤 "이번 주, 걱정되는 일을 그분께 맡기는 기도를 한 줄 적어 봅시다"처럼 결단 문장으로 끝낼 수 있습니다. 축복으로 맺는다면 이 결단 문장 바로 뒤에 짧게 두세요.
결론 길이도 미리 정해 두세요. 예를 들어 1분에 300자를 말하는 목사님이라면 30분 설교의 결론은 3분, 원고로 공백 빼고 약 900자를 넘지 않게 잡아 보세요. 글자 수는 AI에게 세게 하지 말고 한글이나 워드의 글자 수 세기로 공백 빼고 세세요. 설교 시간별 원고 분량은 설교 원고 분량을 다룬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설교 결론을 준비하는 AI 프롬프트 4가지
1. 다 쓴 본론으로 정리 방향 받기
너는 강해 설교 원고를 오래 다듬어 온 편집자야.
아래는 내가 쓴 설교의 본문과 본론이야. 결론 첫머리에 설교 전체를 한두 문장으로 정리하려고 해. 문장은 내가 직접 쓸 거라 정리할 요지만 받고 싶어.
[본문 말씀] (마가복음 4:35-41 개역개정을 절 번호와 함께 붙여 넣기)
[중심 문장] (설교 전체를 한 문장으로 적기)
[본론] (본론 전체를 붙여 넣기)
[요청]
1. 중심 문장을 결론 정리로 옮길 때 함께 모을 본론 대목 2-3개 (각 한 줄 요지)
2. 대목마다 근거가 되는 본문 절 번호
3. 본론에 없는데 요지에 들어간 말이 있으면 표시
[조건]
- 본론에 없는 새 해석, 새 예화, 새 성경 구절을 보태지 마.
- 완성된 설교 문장으로 쓰지 말고 요지로만.
[출력 형식]
대목마다 번호, 요지 한 줄, 절 번호, 본론에 없는 말(있으면)
왜 이렇게 거는가. 정리는 본론에서 이미 한 말을 모으는 일이라, 본론 전체를 주고 그 안에서만 고르게 했습니다. 중심 문장을 함께 주면 AI가 그 문장을 기준으로 본론 대목을 고르기 쉬워집니다. 새 내용을 보태지 말라는 조건이 엇나가는 것을 막고, 3번은 그래도 섞여 들어온 말을 잡아냅니다. 요지를 받은 뒤 정리 문장은 목사님 말로 쓰세요.
2. 결단 문장을 이번 주 행동으로 좁히기
너는 교인 30명 안팎의 교회에서 20년 동안 목회한 선배 목사야.
아래는 내가 쓴 설교 결론의 결단 문장이야. 너무 막연해서 성도가 예배를 마치고 세상으로 나가서 무엇을 할지 모를 것 같아.
[본문 말씀] (마가복음 4:35-41 개역개정을 절 번호와 함께 붙여 넣기)
[중심 문장] (설교 전체를 한 문장으로 적기)
[결단 문장] "어떤 풍랑 속에서도 주님을 믿는 성도가 되시기 바랍니다."
[청중] 70대 권사님부터 30대 직장인까지, 요즘 건강과 일자리 걱정을 하는 분이 많음
[요청]
1. 이 결단을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행동이나 고백 하나로 좁힌 안 3개
2. 안마다 언제 할지, 무엇을 할지, 근거가 되는 절 번호
3. 안마다 70대 성도와 30대 직장인이 모두 할 수 있는지 한 줄 평
[조건]
- 본문과 중심 문장이 말하지 않는 결단(전도, 헌금, 봉사 등)은 넣지 마.
- 한 주에 한 번 이상 해 볼 수 있는 크기로.
- 성도에게 죄책감을 주는 표현은 쓰지 마.
[출력 형식]
안마다 번호, 행동 요지 한 줄, 언제/무엇을/절 번호, 한 줄 평
왜 이렇게 거는가. 청중을 구체적으로 적어 주면 AI가 그 성도들이 실제로 할 수 있는 행동을 내놓기 쉬워집니다. 본문 말씀과 중심 문장을 함께 주는 이유는 앞에서 본 '본문과 따로 노는 결단'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절 번호도 AI의 기억에 맡기지 않고 붙여 넣은 본문에서 찾게 됩니다. 3번의 한 줄 평을 보면 세대가 다른 성도 모두가 할 수 있는 안을 고르기 쉽습니다. 고른 안은 설교에서 말할 문장으로 다시 다듬으세요.
3. 서론까지 다 쓴 뒤 결론 점검하기
너는 설교학 수업에서 학생 설교 원고를 평가해 온 조교야.
서론까지 다 쓴 설교 원고의 결론을 점검해 줘. 고친 원고는 필요 없고 문제 목록만 받고 싶어.
[본문 말씀] (마가복음 4:35-41 개역개정을 절 번호와 함께 붙여 넣기)
[서론 전체] (붙여 넣기)
[본론] (본론 전체를 붙여 넣기)
[결론 전체] (붙여 넣기)
[점검 항목]
1. 결론에서 처음 나온 예화나 이야기가 있다면, 본론의 결단을 한 장면에 담는가 아니면 새 갈래를 여는가
2. 본론에서 다루지 않은 성경 구절이 결론에서 처음 나오는가
3. 결단 문장마다 근거가 되는 절이 본문 안에 있는가
4. 결단이 이번 주에 할 수 있는 행동이나 고백으로 적혀 있는가
5. 서론에서 연 질문이나 장면에 결론이 답하는가
[출력 형식]
항목마다 '괜찮음' 또는 '걸림'. 걸림이면 해당 문장을 옮겨 적고 이유 한 줄
왜 이렇게 거는가. 고친 원고를 받으면 AI 문장을 따라 쓰게 되기 쉬워서 문제 목록만 달라고 했습니다. 본론을 함께 주어야 결론에서 무엇이 처음 나왔는지 AI가 가릴 수 있고, 서론 전체를 주어야 5번을 볼 수 있습니다. 1번은 결론의 예화를 모두 문제 삼지 않고, 새 갈래를 여는 이야기만 골라내게 했습니다.
4. 결단 초청 안내와 마무리 기도 방향 받기
너는 예배 순서를 오래 맡아 온 교회 사역자야.
설교 끝에 결단 초청을 하려고 해. 우리 교회는 앞으로 나오게 하지 않고, 자리에서 1분 정도 묵상한 뒤 설교자가 기도로 마쳐.
[본문 말씀] (마가복음 4:35-41 개역개정을 절 번호와 함께 붙여 넣기)
[결단 문장] (2번 프롬프트로 정한 뒤 내 말로 다시 쓴 문장을 붙여 넣기)
[요청]
1. 묵상을 안내할 때 담을 요지 2가지 (각 한 줄)
2. 마무리 기도에 담을 내용을 순서대로 4-5줄 (기도문 전체가 아니라 방향만)
[조건]
- 결단 문장에 없는 새 결단을 보태지 마.
- 응답하지 않은 사람을 다그치거나 부끄럽게 하는 말은 쓰지 마.
- 기도 방향에 결단 문장의 내용과 본문의 중심 절(예: 41절)이 한 번씩 들어가게 해 줘.
[출력 형식]
1번은 번호 목록, 2번은 순서대로 한 줄씩
왜 이렇게 거는가. 교회마다 결단 초청 방식이 달라서, 우리 교회 방식을 먼저 알려 주지 않으면 AI가 앞으로 나오라는 초청문을 쓰기 쉽습니다. 안내와 기도 모두 방향만 받았으니, 실제 안내와 기도는 목사님의 말로 하세요. 결단 문장과 본문의 중심 절을 기도 방향에 넣게 하면 기도를 설교 본문과 결단으로 맺기 쉽습니다.
설교AI로 결론 준비하기
설교AI의 '개요 생성'으로 개요를 만들면 '설교 개요' 맨 아래 '삶의 적용' 다음에 '결론' 칸이 나옵니다. 150자 이내의 짧은 결론 초안으로, 도전과 결단으로 마무리되게 만들어집니다. 바로 위 '삶의 적용' 목록과 함께 보며 이번 주 결단 하나를 고르는 데 쓰고, 결론 문장은 본론을 쓴 뒤 목사님 말로 다시 쓰세요.
지난 설교문을 설교 서재에 올려 두셨다면 '설교 인사이트'의 '서론의 시작 · 결론의 마무리' 카드도 보세요. 서재 설교문이 10편 이상 분석되면 열리는 카드로, 내 설교의 결론이 결단 촉구, 위로·격려, 축복·선포, 기도, 요약, 질문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끝났는지 비율로 보여 줍니다. 방식을 누르면 그렇게 끝낸 내 설교가 세 편까지 제목으로 뜹니다. 이번 주 결론을 쓰기 전에, 자주 써 온 방식이 이번 본문에도 맞는지 견주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