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립보서 4장 8-13 묵상,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기를 배운 사람
빌립보서 4장 8-13절 묵상. 이것들을 생각하라는 권면, 다시 싹이 난 빌립보 교회의 사랑, 비천과 풍부에 처하는 비결,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라는 고백을 문맥대로 읽고 묵상 질문 3가지, 기도문과 함께 담았습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빌립보서 4:12-13)
본문 속으로
바울은 이 편지를 매인 몸으로 썼다(1:13). 그런 바울에게 빌립보 교회가 에바브로디도 편에 쓸 것을 보내왔다(2:25, 4:18). 바울이 마게도냐를 떠날 때 주고 받는 일에 참여한 교회는 빌립보 교회 하나뿐이었고,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도 그들은 두 번이나 쓸 것을 보냈다(4:15-16).
4장 8-9절에는 편지를 맺는 당부가 담겨 있고, 10절부터 바울은 성도들이 보낸 것에 고마움을 전한다. 그런데 감사를 전하던 바울은 자기가 어떤 형편에서든 자족하기를 배웠다는 고백으로 넘어간다.

이것들을 생각하라
8절은 "끝으로 형제들아"로 시작한다. 참된 것, 경건한 것, 옳은 것, 정결한 것, 사랑 받을 만한 것, 칭찬 받을 만한 것을 하나씩 꼽고, 덕이 있고 기림이 있는 것까지 더한 다음 "이것들을 생각하라"고 말한다.
'생각하라'로 옮긴 로기조마이는 본래 셈하고 따진다는 말로, 여기서는 헤아려 마음에 두라는 뜻이다. 바울은 8절이 꼽은 것들을 곱씹으라고 권한다. 이 권면은 7절의 약속 바로 뒤에 나온다.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신다.
9절은 그 생각을 바울에게 배우고 받은 것과 잇는다.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여기서 '받고'는 바울이 고린도전서 15장 3절에서 "내가 받은 것을 먼저 너희에게 전하였노니"라고 복음을 다시 알릴 때 쓴 동사와 같다. 빌립보 성도들이 바울에게 받은 것도 그 복음이었다. 그들은 첫날부터 복음을 위한 일에 참여했고(1:5), 복음 때문에 고난을 겪는 바울을 직접 보았다(1:29-30).
9절 끝에도 약속이 붙어 있다.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는 사람에게 평강의 하나님이 함께 계시리라는 약속이다.
다시 싹이 난 사랑
10절은 이렇게 시작한다. "내가 주 안에서 크게 기뻐함은 너희가 나를 생각하던 것이 이제 다시 싹이 남이니." 한동안 바울을 도울 기회가 없던 성도들이 이번에 에바브로디도 편에 쓸 것을 보냈다. 매인 바울은 그 선물에서 자기를 잊지 않은 성도들의 마음을 보았다.
바울은 그사이 도움이 오지 않았던 일을 탓하지 않는다. "너희가 또한 이를 위하여 생각은 하였으나 기회가 없었느니라."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11절). 바울은 디모데에게도 "자족하는 마음이 있으면 경건은 큰 이익이 되느니라"(딤전 6:6)고 썼다.
11절과 12절에는 '배웠다'는 말이 두 번 나온다.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는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 11:27)는 고백이 있다. 바울은 천막 만드는 일을 생업으로 삼았고(행 18:3), 성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복음을 전했다(살전 2:9). 그런 날들을 지나며 자족을 배웠다.

12절에는 비천에 처할 줄 안다는 말 곁에 "풍부에 처할 줄도" 안다는 말이 함께 나온다. 통장이 바닥난 달에는 앞날이 막막하고, 일이 잘 풀려 여유가 생긴 달에는 하나님을 잊기 쉽다. 바울은 모자랄 때도 넉넉할 때도 그리스도를 의지하는 법을 배웠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13절은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고 말한다. 앞 절과 떼어 읽으면 이 구절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다짐처럼 들린다. 문맥에서 '모든 것'은 12절에 꼽은 비천과 풍부, 배부름과 배고픔이다.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힘으로 어떤 형편이든 감당할 수 있다고 고백한다.
'능력 주시는'으로 옮긴 엔뒤나모오는 디모데후서 4장 17절에도 나온다. 바울은 훗날 법정에서 처음 변론할 때 곁에 아무도 없었다고 쓰면서도, 주께서 곁에 서서 힘을 주셨다고 고백했다(딤후 4:16-17). 어떤 형편에서도 바울을 붙든 힘은 곁에 서서 힘을 주시는 주님에게서 왔다.

곧이어 14절에서 바울은 "그러나 너희가 내 괴로움에 함께 참여하였으니 잘하였도다"라고 말한다. 그리스도 안에서 자족한다는 말이 형제의 도움 없이 혼자 버틴다는 뜻은 아니다. 주님 안에서 자족하는 사람은 지체가 내미는 손도 감사함으로 받는다. 지금 힘든 형편이라면 혼자 견디지 말고 믿음의 지체에게 도움을 청하자. 위험하거나 부당한 일을 겪고 있다면 전문 기관의 도움도 받자.
마음에 새기는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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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마음에 가장 오래 머무는 생각은 무엇인가. 8절이 꼽은 것들 가운데 오늘 마음에 두고 헤아릴 것 하나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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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지체의 연락이나 도움이 늦어졌을 때 서운함으로만 받아들인 적이 있는가. 그 지체가 품고 있었을 마음을 생각해 본다면 무엇이 보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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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궁핍할 때와 넉넉할 때 가운데 어느 쪽에서 더 흔들리는가. 그 자리에서 주님께 무엇을 구하겠는가.
오늘의 기도
주님, 매인 바울 곁에 서서 힘을 주신 분께서 오늘 제 곁에도 계심을 감사합니다. 두려움과 서운함을 오래 곱씹던 제 마음이 참되고 옳고 사랑 받을 만한 것을 생각하게 하소서. 형편이 어려운 날에도 넉넉한 날에도 주님 안에서 자족하기를 배우게 하시고, 도움을 건네는 지체들의 사랑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받게 하소서. 복음으로 받은 것을 오늘 삶으로 옮기려 할 때, 평강의 하나님께서 함께하여 주소서.
이 묵상은 설교AI가 본문 배경과 원어 자료로 만든 설교 개요에서 출발한 글입니다. 이 시리즈의 바로 앞 묵상은 빌립보서 4장 1-7 묵상, 주 안에 서서 기도로 아뢰는 사람에서 이어 읽을 수 있습니다. 내 설교 본문으로 개요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설교AI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