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묵상 · 고린도전서 13:1-13고린도전서 13장 묵상고린도전서 13장 강해고린도전서 13장 설교

고린도전서 13장 묵상,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고린도전서 13장 1-13절 묵상.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부터 허물을 셈하지 않는 사랑, 믿음과 소망과 사랑의 자리까지 묵상 질문 3가지와 기도문을 담았습니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고린도전서 13:13)

본문 속으로

고린도는 그리스의 남쪽 땅과 북쪽 땅을 잇는 좁은 목에 자리 잡은 상업 도시였다. 동쪽과 서쪽에 항구를 하나씩 두고 있어서 여러 지역의 상인과 문화와 종교가 이 도시로 모여들었다. 바울은 이곳에서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쳤다(행 18:11).

몇 해 뒤 에베소에 머물던 바울에게(16:8) 고린도 교회에 분쟁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1:11). 성도들은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하며 편을 갈랐고(1:12), 성령께서 주신 은사를 두고도 서로 견주었다. 12장에서 바울은 각 사람에게 주신 은사가 몸 전체의 유익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하고(12:7), 장 끝에서 이렇게 말한다.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12:31). 바울은 13장에서 그 길을 보여 준다.

결혼식에서 자주 읽히는 이 장은 원래 서로 다투던 교회에 보낸 편지에 들어 있다. 13장이 끝나면 14장은 "사랑을 추구하며"(14:1)로 시작해 다시 은사 이야기로 돌아간다.

저녁 무렵 기와지붕과 돌기둥이 둘린 고린도의 집 마당에서, 팔짱을 낀 두 남자와 고개 숙인 나이 든 여인, 손을 들어 무리를 향해 말하는 젊은이가 서로 떨어져 서 있고 등잔불 켜진 탁자에 빵이 놓인 수채화 일러스트

사랑이 없으면

1절에서 바울은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라며 자기 자신을 먼저 예로 세운다. 내가 어떤 신령한 말을 해도 사랑이 없으면, 나는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된다. 소리는 크게 울리지만 듣는 사람을 세우지는 못한다. 8장에도 비슷한 대조가 있었다. "지식은 교만하게 하며 사랑은 덕을 세우나니"(8:1).

2-3절에는 더 큰 것들이 차례로 나온다. 예언하는 능력과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 산을 옮길 만한 믿음, 가진 것을 다 내주는 구제, 내 몸을 불사르게 내주는 희생이다. 그리고 매번 같은 조건이 붙는다. 사랑이 없으면 "아무 것도 아니요",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12장은 여러 은사가 교회에 다 필요하다고 말하고, 14장도 신령한 것들을 사모하라고 권한다. 13장은 그 은사를 사랑 없이 쓰면 무엇이 되는지 보여 준다.

오늘 교회에도 오래 맡아 온 직분과 쌓아 온 봉사와 성경 지식이 있다. 그 수고로 나를 드러내려 할 때가 있다면 1-3절을 우리 이야기로 읽어야 한다. 사랑 없이 한 일은 아무리 많아도 내게 아무 유익이 되지 못한다. 바울은 편지를 마무리하며 "너희 모든 일을 사랑으로 행하라"(16:14)고 당부한다.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고린도전서 13:4)

4절부터 7절까지는 사랑을 열다섯 개의 동사로 그린다. 사랑이 무엇을 하고 무엇을 하지 않는지 하나씩 짚는다.

이 목록에는 고린도 교회의 모습이 겹쳐 있다. "시기하지 아니하며"를 읽으면 3장의 "너희 가운데 시기와 분쟁이 있으니"(3:3)가 떠오른다. "교만하지 아니하며"의 '교만하다'는 8장 1절 "교만하게 하며"와 같은 헬라어 동사 퓌시오오(부풀다, 부풀게 하다)를 옮긴 말이다. 5절의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는 10장의 권면 "누구든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말고 남의 유익을 구하라"(10:24)와 이어진다.

5절의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에서 '생각하다'로 번역된 헬라어 로기조마이는 셈하다, 장부에 올려 두다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사랑은 섭섭했던 일을 마음속 장부에 적어 두고 다시 꺼내 보지 않는다.

고린도후서 5장 19절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세상을 자기와 화목하게 하시며 "그들의 죄를 그들에게 돌리지 아니하시고"라고 말하는데, 여기에도 같은 동사가 쓰였다. 그 근거는 21절에 있다. "하나님이 죄를 알지도 못하신 이를 우리를 대신하여 죄로 삼으신 것은 우리로 하여금 그 안에서 하나님의 의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 5:21). 우리 죄를 그리스도께서 대신 지셨고, 그래서 하나님은 그 죄를 우리에게 돌리지 않으신다.

남의 허물을 셈하지 않는 사랑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먼저 베푸신 은혜에서 시작된다. 요한도 "우리가 사랑함은 그가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음이라"(요일 4:19)고 고백한다. 7절에서 사랑이 모든 것을 참고 모든 것을 견딘다고 할 때, 그 힘은 먼저 받은 사랑에서 나온다.

그렇다고 7절의 "모든 것을 참으며"가 폭력과 불의를 없던 일로 하라는 말은 아니다. 말로 하는 폭력도 마찬가지다. 6절은 사랑이 불의를 기뻐하지 않고 진리와 함께 기뻐한다고 말한다. 폭력이나 불의를 겪는 사람이 도움을 청하는 것은 사랑을 버리는 일이 아니다.

5절의 장부 이야기는 일상에서 쌓아 둔 섭섭함을 돌아보게 한다. 무심한 말 한마디로 서운하게 한 가족, 내 수고를 몰라준 동료, 회의에서 부딪힌 지체를 떠올리면 우리 마음은 그 사람의 허물부터 다시 센다.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8절에서 바울은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라고 한 뒤, 예언도 방언도 지식도 그칠 날이 온다고 말한다. 이유는 9-10절에 나온다.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9-10절).

12절에서 바울은 거울 비유를 꺼낸다.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희미하나'로 번역된 헬라어 아이니그마는 수수께끼라는 뜻이다. 지금 우리는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듯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알 뿐이고,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도 남아 있다.

흙벽 방 안 나무 탁자 위에 손잡이 달린 둥근 청동 거울이 흐릿하게 빛나고, 곁에 접힌 천과 토기 등잔, 토기 잔이 놓인 수채화 일러스트

그래도 12절은 약속으로 끝난다.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주님은 이미 우리를 온전히 아시고, 그 때가 오면 우리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주님을 온전히 알게 될 것이다.

13절에서 바울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 이 세 가지가 항상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 맺는다. 바울은 그 이유를 따로 밝히지 않는다. 다만 바울에게 믿음과 사랑은 떨어져 있지 않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하심을 받고, 그 믿음은 사랑으로 일한다. 갈라디아서는 이것을 "사랑으로써 역사하는 믿음"(갈 5:6)이라고 부른다.

흙벽 집 안 밤에 나이 든 여인이 짚 돗자리에서 잠든 아이 곁에 앉아 등잔을 들고 아이 머리에 손을 얹고 있고, 한 남자가 물 주전자를 들고 다가오는 수채화 일러스트

우리가 붙드는 능력과 지식과 성과는 눈에 잘 띄지만 언젠가 내려놓게 된다. 가족 곁에서 밤을 지키고, 상처 준 사람의 허물을 다시 셈하지 않고, 불의 대신 진리와 함께 기뻐하는 일은 잘 드러나지 않는다. 부활을 이야기한 15장 끝에서 바울은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15:58)고 말한다. 눈에 띄지 않아도 주 안에서 사랑으로 한 수고는 헛되지 않다.

마음에 새기는 질문

  1. 지금 교회와 가정에서 맡은 일 가운데, 사랑이 빠진 채 붙들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 일을 누구를 위해 하고 있는지 돌아보자.

  2. 마음속 장부에 적어 두고 다시 꺼내 보는 섭섭함이 있는가.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내 죄를 내게 돌리지 않으셨다는 사실은 그 장부를 어떻게 바꾸는가.

  3. 4-7절에 그려진 사랑 가운데, 이번 주에 가장 가까운 한 사람에게 해 볼 일은 무엇인가.

오늘의 기도

주님, 많은 일을 하고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말씀 앞에 섭니다. 사람들의 인정을 바라던 마음을 내려놓고, 제 죄를 대신 지신 그리스도의 사랑을 먼저 기억하게 하소서. 섭섭했던 일을 마음에 적어 두고 다시 꺼내 보던 저를 돌아보게 하시고, 오늘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오래 참고 온유하게 대하게 하소서.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게 알지만, 저를 온전히 아시는 주님을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뵐 날을 바라며 이 하루를 사랑으로 살게 하소서.


이 묵상은 설교AI가 본문 배경과 원어 자료로 만든 설교 개요에서 출발한 글입니다. 나의 사랑 안에 거하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요한복음 15장 묵상, 포도나무에 붙어 있다는 것에서 이어 읽을 수 있습니다. 내 설교 본문으로 개요를 만들어 보고 싶다면 설교AI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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